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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 토순이 겨울 특식 🍎
야생에 완전 적응하여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고있는
집나간 토순이를 위해서
맛있는 사과를
특식으로 먹이기로 했다.
물가가 올라도 너무올라서
밀감 3키로 5만원
사과 1개 8천원.
싱싱한 상추는 덤으로.
무얼 먹여도 아깝지않은
하나뿐인 토순이
끼니 챙기기 바빠
서둘러 밥상을 차려놓으니
폴짝폴짝 뛰어와서
사각사각 잘 갉아먹는다.
근처 까마귀 커플이
사과를 먹으려고
주위에 모여들었다.
이름모를 산새도
옆에 슬그머니
끼어들었다.
토순이는 겁먹고
나무데크 아래로
몸을 숨긴다.
까마귀 커플을
쫓아내버릴까 하다가
그냥 내버려두었다.
그들도 사과맛을
좀 즐기게 하는 것도
좋을거 같아 내버려 두었다.
겨울에 먹이가 없어서
토끼밥을 넘보는 거겠지.
우리 토끼도
가만보니 제밥을
까마귀커플에게
조금 양보하는 눈치다.
산새 한 마리가
옆으로 날아앉으니
까마귀 커플도 날아가버린다.
조그맣고 푸른 색
산새한마리도
토끼가 먹던 사과를
맛있게 쪼아먹는다.
한참 먹더니 또
배부른듯 날아오른다.
우리토순이 덕분에
새들도 잘 먹고 가네.
토순이에게 아무래도
봄나물 한웅큼
좀 더 뜯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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