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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토끼 story13

산비둘기 다리를 다쳐서 임시 보호중 - 산비둘기의 특징 알아보기 산비둘기 한마리가 다리를 다쳐서 절룩거리고 있는 것을 업어왔어요. 절뚝거리며 도망가지만 멀리못가고 해서 날개죽지를 잡아서 품에안고 사무실로 일단 데려왔는데 놀랐는지 날개를 팔락거리네요. 어디가 아파서 절뚝거리나 비둘기 몸을 요리조리 훑어보니 왼쪽 발바닥에 상처가 있네요. 그래서 멀리 못날아간듯ㅠㅠ 가여운 산비둘기는 가만히 양쪽 발가락으로 내손가락을 꼭 붙들고 놓지를 않네요. 이럴 때를 대비해둔 비상구급상자를 열고 얼른 약발라 줄 생각에 맘이 급해서 에혀~ 약두껑이 오늘따라 잘 안열리네요. 포비돈으로 소독해주고 후시딘연고를 발라주니 발버둥치다가 눈만 끔벅끔벅 가만히 있네요. "엄마가 안아프게 약 발라줄게" (ㅋ 야생동물에게 무조건 엄마로 통함. 믿거나 말거나...) 조용히 말 걸어주니 얌전히 있어요. 박스.. 2024. 9. 5.
토끼 오늘 뭐하고 노나-고독한 토순이 토끼 오늘 뭐 하고 노는지 살짝 보고 왔다. 고독한 토순이 봄비가 소리없이 내린다. 토순이는 무슨 생각을 할꼬? 비를 피해서 조용히 바위 아래 웅크리고 있다. 풀들이 제법 올라와서 들판에는 먹을거 천지인데 오늘은 정처없이 홀로 앉아있다. 토순아. 네가 마냥 외로워 보인다. 같이 놀아주려고 갔는데 그냥 보고만 있다가 방해받는 거 싫은가 싶어 그냥 내버려 두었다. 다음에 비 그치고 햇살 좋을 때 깡충깡충 같이 놀자꾸나 토끼는 몸무게에 따라 대형종, 중형종, 소형종으로 나뉘며 털의 길이에 따라 장모종과 단모종으로 나눈다. 1. 렉스 짧고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으며 친칠라와 비슷하게 생겼다. 2. 라이언 헤드 얼굴 주변에 털을 가지고 있으며 덥수룩한 털이 특징이다. 3. 드워프 작은 크기의 토끼로 네덜란드에서.. 2024. 4. 5.
집나간 토끼가 야생에서 버티는 법- 토순이의 하루 집 나간 토끼가 야생에서 버티는 법- 토순이의 하루를 엿본다. 토순이는 사람들의 눈에 안 띄는 그늘 속에서 지낸다. 나무데크 아래 사방이 잘 보이면서 시원한 그늘에서 사방을 수시로 살핀다. 주로 피해야 할 존재들은 족제비, 고양이, 매나 까마귀 떼 수많은 날짐승들도. 토끼에게는 위험한 존재들이다. 그늘밑에서 바라보면 사방이 더 잘 보인다. 물론 사람도 피해야 할 존재들이다. 조꼬미 꼬마들이 온다 한들 토순이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된다. 꼬마들이 애타게 불러도 그늘에서 꼼짝도 안 한다. 개 두 마리와도 호흡이 좋다. 개집옆에 오래 지내다 보니 개를 무서워하지 않는 눈치다. 두 마리가 아무리 컹컹 짖어도 눈도 깜짝 않고 바로 옆에서 풀을 뜯는 여유가 있다. 물론 강아지들은 줄에 묶여 있어서 안전하기는 해.. 2024. 4. 1.
토끼는 추위를 안 탄다? 토끼는 추위를 탈까요? 토순이 전담 집사로서 토순이의 사생활을 옆에서 직관한 바로는 토끼는 더운걸 엄청 싫어한다. 추운겨울에는 늘 바깥활동을 하기위해 한낮에라도 요리조리 돌아다니는데 지난 여름의 기억으로는 토끼 얼굴보기가 참어려웠었다. 더운 여름날에는 맛있는 먹이를 들고 토끼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면 마지못해서 톡 튀어나올뿐 여름철에는 몸값이 비싸서 토끼가 잘 눈에 띠지않았다. 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질 때부터는 거의 매일 들판에 나와서 먹이활동을 했다. 지난 가을에는 토끼 먹이기 위해 매일 맛나는 과일이랑 야채를 퍼날랐고 덕분에 지난 겨울에는 우리 토순이랑 보낸 시간들을 차곡차곡 핸드폰 사진으로 저장해둘 수 있었다. 토순이가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하거나 심심할때 꺼내보면서 혼자 피식 웃기도 한다. 그리고 오늘도.. 2024. 3. 25.
토끼의 하품소리는 어떻게 낼까? 토끼는 소리를 낼까요? 토순이는 항상 조용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도무지 소리를 내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강아지는 컹컹 시끄럽고 고양이는 냐오~ 울고 새들도 제각각 짹짹~ 깍깍~ 소리를 내는데 우리 토순이는 너무나도 조용한 생명체입니다. 가까이 가서 말을 걸어도 아무리 다정하게 말을 걸어도 대답은 없고 조용하게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는 듯 없는 듯 사부작 왔다가 살며시 갔다가 주위를 맴돌 때도 조용조용~ 땅을 팔 때도 조용조용~ 그런데 어느 날, 토순이한테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었죠. 한낮에 하품을 하면서 요상한 소리가 나더라고요. "아옥~" 토끼 키운 지 아홉 달 만에 첨 듣는 토끼음성이에요. ㅎ~ 이 '아옥'소리는 아직도 귀에 쟁쟁한데요. 그날은 참 기분이 묘하게 붕 떠서 싱글벙글 웃고 .. 2024. 3. 14.
신출귀몰 지리산 토끼-토만갑 지리산 멧토끼 토순이를 만나러 갑니다. 오늘도 나는 상추 한 보따리랑 사과 반 쪽을 그릇에 담고 토끼한테 달려간다. 하루 중에서 엔도르핀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간이다. 토순이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사실 잘 모른다. 워낙 신출귀몰해서 어떤 때는 바위 뒤에서 톡 나오던가 어떤 때는 나무 데크 아래에서 또 어쩔 때는 개집 옆의 녹슨 잡초 절단기 밑에서 어쩌다가는 토끼 응가밭에 앉았다가 내가 부르면 귀를 쫑긋 세우고 쏜살같이 뛰어 오는데 어디서 튀어나오든 간에 나를 향해 뛰어오는 그 신비한 생물체는 세상 강아지 이쁜 것들은 모두 다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귀여움 그 자체이다. 두 귀를 쫑긋 세워서 두발을 앞으로 모으고 50미터 3초의 속도로 달려오는 우리 토순이는 래빗점프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과를 먹든 상추를 먹..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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