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토끼 두마리 입양한 사연
지난 초여름.
의도치않게 토순이를 보내고 난후
실의에 빠져서
몇달을 보냈다.
토순이-지난 봄에
토순이 무덤을 지날때면
눈에 아른거리는
새카만 눈동자가 자꾸 생각나
울컥하는 기분을 달래며,
토순아 엄마왔다
잘 있지~ 하며
혼자 글썽이는 내모습
그 자리를 지나갈때마다
돌멩이 한개씩 무덤가에 놓으니
돌무덤이 되었다.
토순이가
너무~ 그리워서
결국 일을 저질렀다.
토끼농장이 근처에 있다는 소문에
번호를 받아놓고
몇달이 훌쩍 흘러버렸다.
날이 쌀쌀해지니
지난 겨울 토순이가
눈에 아른거려서
도저히 보고싶어
참다 못해 길을 나섰다.
농장은 별로 크지는 않지만
어린토끼들만 따로 가둬서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내눈에 처음 들어오는 녀석은
노란털을 가진 토끼
6개월쯤 된듯 보이는데
토끼랑 딱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는 뒤로 숨는 녀석 당첨.
숯놈이란다.
토순이처럼
외롭게 키우면 안되니까
짝지는 있어야겠다싶어
암놈 한마리 더 데리고왔다.
회갈색 털을 가진
작고 앙증맞은 아기토끼다.
배가 얼마나 고팠던지
배추랑 상추, 고구마를
한가득 주니까
정신없이 갉아먹는다.
엄청 이쁘다~♡
반응형
'지리산 토끼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비둘기 다리를 다쳐서 임시 보호중 - 산비둘기의 특징 알아보기 (4) | 2024.09.05 |
---|---|
토끼 오늘 뭐하고 노나-고독한 토순이 (6) | 2024.04.05 |
집나간 토끼가 야생에서 버티는 법- 토순이의 하루 (4) | 2024.04.01 |
토끼는 추위를 안 탄다? (23) | 2024.03.25 |
토끼의 하품소리는 어떻게 낼까? (5) | 2024.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