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피라 불리는 제피는 우리가 흔히 추어탕이나 매운탕 등의 향신료로 곁들여 먹는데 쓰이는데요. 제피의 유래와 효능과 제피를 이용하여 추어탕을 맛있게 조리해서 먹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제피와 추어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데요. 제피의 톡 쏘는 맛과 알싸한 매운맛이 추어탕의 비릿한 맛을 잡아주므로 제피는 추어탕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식재료인 듯합니다.
제피나무는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산초나무속에 속하는 식물로서 동아시아에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 전국 산야에 자생하고 있는데요. 본초강목, 동의보감에서는 초피로 실려있습니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초피를 젠피로 부르지만 보통은 제피로 불리고 있으니 이름도 참 다양합니다.
제피는 산초와도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기 쉬운데요. 이파리나 열매가 거의 비슷하게 생겨서 분간이 어려워서 혼동되기 쉽고 향기조차 비슷합니다.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가시의 모양새를 보면 제피의 가시는 마주 보고 나있으며 산초의 가시는 서로 어긋나게 나있어서 가시의 모양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또 식재료로 이용하는 방법도 서로 다른데요, 제피는 겉껍질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데 반해서 산초는 껍질 속 열매만을 활용하여 기름을 짜서 쓰이는 것이 제피와는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제피에 관한 기록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제피는 맵고 독이 있으며, 속을 따뜻하게 하며 피부에 죽은 살 한습비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또한 한랭기운을 없애며, 귀주, 충독을 낫게 하며, 벌레독이나 생선독을 없애며 치통을 멈추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낭에서 땀나는 것을 멈춘다.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며 오줌 횟수를 줄이고 기를 내려가게 한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세조실록에는 "지리산 고을에서는 산에 올라가서 초피의 껍질을 벗겨내어 가루를 만들어 냇물에 뿌려 고기를 잡는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제피는 주로 추어탕이나 매운탕의 비릿한 맛을 제거하기 위해 쓰이는데요. 제피 열매를 따서 껍질을 잘 말려서 씨앗과 분리하고 겉껍질만을 분쇄하여 항신료로 씁니다.
2. 제피란?
1) 제피는 자웅이주의 식물로서 깊은 산 골짜기 양지바른 곳이나 계곡 주위의 큰 나무 밑에 서식합니다. 가시가 마주나고 잎에는 노란 기름점이 있으며 잎줄기에 9~10개의 잎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물결 같은 잔톱니가 나있고 만져보면 부드럽고 특유의 향기가 납니다.
2) 4~6월에 연두색 꽃이 피며 암꽃나무와 수꽃나무가 각각 다르게 납니다. 열매는 9~10월에 붉은색으로 여물게 되는데 열매껍질이 두 갈래로 갈라져 검고 윤기가 나는 씨앗이 보이는데 주로 겉껍질이 식용으로 사용됩니다.
3) 제피는 여성질환, 치질, 추위나 더위 먹을 때, 신경통, 타박상, 종기, 탈모 등 약용으로도 쓰이며, 향신료 장아찌 등 식용으로도 사용합니다.
4) 영양성분: 비타민 A, 비타민 B1, 베타카로틴, 레티놀, 니아신, 식이섬유, 아연, 엽산, 인, 지질, 철분, 칼륨, 칼슘, 나트륨, 단백질, 당질, 회분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3. 제피의 민간요법
1) 열매껍질: 열매껍질은 가을에 채취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서 쓰는데요. 말린 제피껍질 5g을 물 700미리리터에 넣고 달여서 마십니다.
2) 어린잎: 제피의 잎은 봄에 채취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 생으로 쓰거나, 말린 것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 반죽에 같이 반죽해서 신경통, 타박상, 종기에 바르면 효과가 있으며, 제피잎을 생즙을 내어 바르면 탈모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3) 제피의 열매 씨앗: 기름을 짜서 구충제로 이용합니다.
4) 나무껍질: 나무의 껍질을 벗겨 그늘에 잘 말린 후 잘게 썰어서 베갯속에 넣고 자면 불면증에 도움이 됩니다.
4. 제피의 알려진 효능
제피의 효능에는 염증제거에 탁월하며, 통증을 완화시키고 이뇨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회충의 구충제로도 이용하며, 식중독 예방에 좋고 손발 저린데, 치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제피나무껍질을 베개에 넣고 자면 두통과 불면증 치료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제피는 열량이 낮아서 비만을 예방합니다.
5. 추어탕 조리법
1. 살아있는 싱싱한 미꾸라지를 준비한 다음 소금을 뿌려준 후 뚜껑을 닫아서 해감을 시킵니다. 거품이 올라오면 30분 정도 두었다가 빡빡 문질러서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빼고 냄비에 물을 넣어서 미꾸라지를 넣고 푹 삶아줍니다.
2. 부드럽게 으깨질 정도로 푹 삶은 미꾸라지를 식혀서 건져낸 후 믹서기로 곱게 갈아줍니다. 미꾸라지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육수로 사용합니다.
3. 추어탕에 넣을 야채를 준비합니다. 데친 숙주나물, 데친 배추 시래기, 토란대 등 냉장고에 있는 야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준비한 야채를 먹기 좋게 썰어서 된장 2큰술과 다진 마늘 2큰술, 고춧가루 2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둡니다.
5. 냄비에 미꾸라지 삶은 물을 담고 갈아 둔 미꾸라지액을 넣습니다. 그리고 된장에 양념한 야채를 같이 넣고 센 불에 끓여주다가 끓고 나면 불을 낮추어서 조금 더 끓여줍니다.
6. 국간장으로 간을 한 후 썰어놓은 대파와 부추를 넣고 한 소끔 더 끓여주다가 먹기 전에 기호에 맞게 제피가루를 넣어서 상에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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